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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스

호주 다이버 4m짜리 상어에 쫓겨 7.5km를 헤엄쳐 달아나

by 호호니 2017. 11. 15.

 

 

호주의 한 바닷속에서 작살낚시(spear fishing)을 하던 한 다이버가 길이 4m짜리 배임상어(tiger shark)에 쫓겨 무려 7.5km를 헤엄치며 달아나는 무서운 경험을 했다고, 호주 ABC 뉴스가 보도했다.

존 크레이그(34)는 20일 호주 서부 해안의 덴햄과 페론 곶 사이의 바닷속에서 작살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살이 바위에 꽂혀 이를 빼내느라 시간을 보냈고, 다시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에는 친구가 몰던 배는 수평선 멀리 ‘점’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하필이면 그때 배가 고장이 나서,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떠밀려간 것이었다. 그는 배에 있던 그의 친구에게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크레이그는 “당시 심장이 무섭게 뛰었고, 5분간 소리를 지른 끝에 ‘아, 이제 나 혼자 이걸 해결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같은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물 속을 들여다보는 순간, 갑자기 4m 길이의 배암상어가 팔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었다”고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 다이빙 강사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지금껏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배암상어였다.

상어가 크레이그 주변에 원을 그리다가 가끔씩 툭툭 치고 들어와, ‘식사 메뉴’가 될 수 있을지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고 했다. 크레이그는 “상어가 올 때마다 작살을 이용해 길을 막았다. 2분쯤 지나서는 여기를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해안 쪽으로 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까지는 7.5km나 떨어져 있고 뒤에는 거대한 상어가 있고 ‘아,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지만, 어쨌든 헤엄 밖에는 다른 생존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가 수영을 시작하자, 상어는 아예 뒤를 쫓기 시작했다. 500m쯤 지났을 때부터는 상어는 크레이그와 속도를 맞추며 쫓았다. 크레이그는 수영하면서도 계속 주변의 모든 각도를 살폈고, 작살을 뒤쪽을 향하게 해 자신의 오리발을 보호했다. 기적적으로 그는 세 시간 가량을 쉬지 않고 수영해서 해변에 도착했다. 땅을 밟았을 때, 누구보다도 아내에게 먼저 ‘자신이 괜찮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아내에게 내가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30분 쯤 걸은 후 그는 수색구조선에 올라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가족들의 요청으로, 해상과 공중에선 크레이그를 찾기 위한 거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점점 해는 지고 바다엔 상어가 많아 가족들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구조된 크레이그는 의외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상어가 생명의 위협을 줬지만, 그는 상어에게 어떤 나쁜 감정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우리는 바다에 그들을 필요로 한다”며 “나는 당시 무서웠던 만큼이나, 그 커다란 암컷 배암상어가 아름답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어가 바다의 최상 포식자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메뉴가 아니다”며 “만약 상황이 달랐다면 그 경험을 해보려고 갈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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