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대형 배터리가 정전을 해결하는 최신 예비전력 시스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테슬라가 지난 1일 호주 남부 남호주주(州) 주도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제임스타운에서 가동한 대형 리튬이온 에너지 저장시스템이 3주 만에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혼스데일 풍력발전소와 연결된 테슬라 배터리가 지난 3주간 2차례 발생한 현지 대규모 정전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화력발전소 보다 신속하게 비상 전력을 공급했다. 현지 언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지난 25일 인근 빅토리아주 로이양 발전소에서 갑자기 원인불명의 전력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을 때 테슬라 배터리가 0.14초 만에 예비전력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로이양 발전소가 지난 21일에도 가동하지 않을 때 혼스데일 테슬라 배터리가 4초 만에 대응했을 때 주정부 관계자들은 현지 언론에 최단 대응시간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혼스데일 풍력발전소에 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테슬라 배터리는 단시간에 최대 3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지만, 장기간 정전일 때는 기존 발전소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WP는 그래도 혼스데일의 테슬라 배터리가 정전 중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거나, 대규모 정전일 때 피해를 완화하는 비상 전력원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WP는 또한 이 배터리가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의 불편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는 점을 중요한 장점으로 지적했다.
미국의 발전소 배전 시스템 운영회사 스티븐 코플린 부사장은 WP에 “전력 저장은 발전원이 아니다”며 "이는 사실 전반적인 전력망 안정과 복원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상사태에 기존 풍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데 10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테슬라 배터리의 전력 개입이 단 몇 초 만에 이뤄지는 상황은 이제 흔하게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WP는 전력난을 겪는 국가들이 테슬라 배터리의 효율성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호주 주에서는 2016년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 170만명이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전력난을 자주 겪어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 호주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면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 다국적 시장조사 업체 IHS의 수석연구원 샘 윌킨슨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너지 저장장치의 시장으로 중국과 호주가 급부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외에 한국, 인도도 이 장치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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