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뉴스

호주, 정치인 보수 인상..."맬컴턴불 총리 52만7천852달러"

by 호호니 2017. 6. 26.

 


총리를 비롯한 호주 정치인들이 보수 인상으로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임금인상 폭이 사상 최저 수준일 정도로 임금이 정체 상태에 있고 국가 부채는 쌓이고 있으며, 특히 법 개정으로 이번 주부터 호텔과 식당, 소매업 분야 종사자들의 일요근무 수당이 깎이면서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의 소리는 높다.2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정치인 등에 대한 급여를 책정하는 독립기구인 보수산정위원회(Remuneration Tribunal)는 최근 정치인들의 급여를 다음 달 1일부터 2% 올리기로 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는 고소득자에게 적용해오던 적자세(deficit levy) 2% 부과가 종료, 소득세 최고 구간의 부담이 49%에서 47%로 떨어지는 만큼 많은 정치인의 수입이 톡톡히 불어나게 됐다.맬컴 턴불 총리의 경우 연간 보수는 51만7천504 호주달러(4억4천500만 원)에서 52만7천852 호주달러(4억5천400만 원)로 1만348 호주달러(900만 원)가 오른다.

의원내각제인 호주 각료들 평균 급여는 35만 호주달러(3억 원)가 되며, 평의원 기본급여도 19만9천 호주달러(1억7천만 원)에서 20만3천 호주달러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 소식에 호주납세자연맹(ATA)은 이미 호주 정치인은 영국과 미국 정치인보다 최대 2~3배 벌어들이고 있다며 호주 관료들의 보수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고 비판했다.

정치인들이 이미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상대로 세금을 올리면서 자신들의 임금은 후하게 올렸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정치인들은 인상 시점이 좋지 않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임금인상은 전적으로 독립기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방위산업 장관인 크리스토퍼 파인은 "우리는 지난 2~3년간 임금이 동결됐다"며 "우리의 임금 책정 방식이 좋은 것은 우리가 요청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채널9 방송에 말했다.

그러나 보수산정위원회 측은 민간 영역과 비교하면서 보수 인상을 요구하는 의견 개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수년간 정치인들의 임금인상 사례가 다른 때보다는 적었다며 2013년 7월에 2.4%, 지난해에 2% 각각 인상됐다고 전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