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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스

호주 사위 덴마크 왕세자는 바(Bar) 퇴짜 뒤 끝내 입장한 사연

by 호호니 2017. 9. 6.


'호주의 사위'인 프레데릭(49) 덴마크 왕세자가 밤늦은 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한 바를 입장하려다 신분증이 없어 퇴짜를 맞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끝내 입장에 성공했다. 22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프레데릭 왕세자는 지난 18일 수행단과 함께 거의 자정이 된 시간에 브리즈번 강변의 바 겸 레스토랑인 '제이드 부다' 앞에 도착했으나 나이를 입증할 신분증이 없어 입장이 불허됐다. 호주 퀸즐랜드주는 지난달 술과 관련한 폐해를 줄이겠다며 강력한 음주법을 시행, 자정 이후에도 문을 여는 일부 구역 업소들에 대해 운전면허증이나 여권과 같은 신분증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지난 주말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서 열린 해밀턴 아일랜드 경마 주간에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이었다. 입장이 제지당하자 어쩔 수 없이 돌아간 프레데릭 왕세자는 예상과 달리 약 15분 후 7명의 경찰관과 함께 돌아왔고, 그들의 도움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이들은 퀸즐랜드 경찰 내 요인담당 부서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 매니저에게 프레데릭 왕세자의 신분 보증을 해준 셈이다.

프레데릭 왕세자가 결국 바 진입에 성공하자 직원들도 놀랐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그는 또 왕세자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했던 바 매니저에게 음료 한 잔을 사 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바의 공동 소유주인 필 호건은 외국 귀빈들에게는 이 법 적용이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건은 "이것은 어리석은 법률로, 우리에게 악몽이 될 것"이라며 여행객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법은 과도하고 터무니없다는 불만을 늘어놓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간 중 한 바에서 호주 남부 섬인 태즈메이니아 출신 메리 도널드슨을 만나 결혼에 성공, 국제적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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