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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스

호주 1세기만에 골드러시 재개…최대 고객은?

by 호호니 2017. 11. 27.

 

호주에 1세 기만에 골드러시가 펼쳐지고 있다. 185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이어졌던 골드러시가 중국인 이주자에 대한 인종차별을 일으켰던 데 비해 이번 골드러시는 금 최대 수출대상국이 중국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쇠고기, 양모, 와인, 치즈. 모두 호주를 대표하는 산물이지만 이들 제품 수출액을 크게 웃도는 호주 대표 특산품은 바로 금이다.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혀 인기가 있는 데다 최근에는 중국 경제성장이 금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 작년 호주 금 생산량은 288t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수출량은 뉴질랜드와 파푸아뉴기니 등 인근국 생산 금광석 제련분을 합해 329t이다. 전년에 비해 약 17% 증가했다. 수출액은 177억6700만 호주 달러(약 15조1925억 원)로 쇠고기 수출액의 2배, 양모 수출액의 5배에 달했다. 

호주에서는 185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를 이어 받는 형식으로 골드러시가 일었다. 남동부에서 금광발견을 계기로 각지의 금광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1893년에는 서남부 칼굴리에서도 금광이 발견됐다. 당시 중국에서 몰려온 노동자가 한때 4만 명에 달했다. 일확천금으로 얻은 부(富)를 모국으로 송금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호주인 반발로 각지에서 반중국인 폭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유색인종 이주를 제한하는 백호주의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남짓 지난 지금 호주에서 다시 일고 있는 골드러시 최대 고객은 중국인이다. 

기념주화 등을 주조하는 퍼스 조폐국은 호주 순금 제련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순금 95%는 금괴 형태로 수출된다. 2011년 약 100t이던 대 중국 수출은 2016년 230t으로 늘었다. 전에는 인도가 최대 수출국이었지만 인도가 자국에서 금 제련을 장려하면서 중국이 수위를 차지하게 됐다. 구금은 경제나 사회환경이 변해도 가치가 내려가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시장가격은 2005년까지만 해도 30여 년간 온스(약 31g)당 미화 500달러(약 55만8000원)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수요가 크게 늘면서 2011년에는 1800달러로 뛰어올랐다. 현재도 온스당 1250 달러 전후로 2000년대 전반에 비해 2배 이상의 시장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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